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오전 11시 기준으로 300여 명의 임직원이 현장에서 유가족과 장례 절차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쳐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며 “현재 제주항공 임직원 300여 명이 무안공항에 파견돼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유가족 지원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역자치단체 도움을 받아 목표대학교 기숙사를 유가족 지원 숙소로 확보했고, 일부 유가족들이 해당 숙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전날 제주항공은 광주, 목포, 무안 등지에 유가족들을 위한 숙소를 확보했고, 무안공항에도 유가족들을 위한 임시 숙소가 설치된 상태다.

이날부터 보험금 지급 절차도 논의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사고 항공기는 10억달러(한화 1조476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 보험이 5개 보험사에 나눠 가입되어 있다. 이어 해당 보험들은 영국 보험사 ‘악사XL’에 재보험으로 가입된 상태다.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밤늦게 영국 재보험사 측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며 “유족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최대한 예우하면서 보험사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됐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과 동일한 이상이 생긴 것이다.

송 경영지원본부장은 “기장이 이륙 이후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고, 회항 후 점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회항했다”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정비는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국인 유가족들은 오늘 우리나라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외국인 유가족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현장에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