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한국 사회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경북 울진·강원 삼척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했다. 삼성은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각각 20억원씩 기부하고 피해복구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가 재난 사태를 극복하는 데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삼성은 2020년 2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30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그룹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 성금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성금은 ▲자가격리자 식료품 키트 ▲개인위생용품 ▲의료진 건강증진 키트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온라인 교육 기기 ▲특별재난지역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심리지원 힐링버스 ▲이동식 선별진료소 지원 등에 쓰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격무에 지친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홍삼·비타민·유산균으로 구성된 건강증진 키트를 전국 55개 병원과 보건소 59곳에 소속된 의료진 1만6000명에게 지원했다. 의료진 3000명에는 1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은 기부 외에 2020년 3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병상이 부족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요가 폭증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 소재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젠바디 신(新)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 중인 신공장이 오는 4월 말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개에서 600만개로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에도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물류·설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코로나19 백신 주사 잔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LDS(Low-Dead-Space) 주사기’ 생산 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급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팀은 풍림파마텍과 함께 통상 40일 정도가 소요되던 금형 제작을 단 4일만에 마치며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 1개월 만에 월 1000만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도 성공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LDS 주사기는 협상 지렛대로 부각됐다. 이를 계기로 백신 도입 협상이 급진전됐고,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 빚어졌을 때도 E&W·에버그린·레스텍·화진산업 등 마스크 제조 업체 4곳에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 50명을 긴급 투입했다. 이들은 ▲금형 제작 지원 ▲신규설비 세팅 ▲공정별 작업대와 이동 대차 제작 ▲필터 신규 공급처 연결 등 삼성전자의 생산과 원자재 공급 노하우를 마스크 공정에 접목해 두 달 만에 4개사의 생산 능력을 51%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5월부터는 해외 수요가 폭증한 코로나19 PCR 진단키트 제조 업체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솔젠트와 코젠바이오텍 등은 주당 진단키트 생산성을 7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 시스템, 제조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총 200여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해 각 기업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19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