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KS)러닝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예체능 수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은지 대표(38)가 2021년 10월 설립했다. 배우 양성 전문 교육회사인 KS트레이닝센터와 연계한 커리큘럼 기반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대기업 홍보팀을 거쳐 연기학원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니즈(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어렵다 보니, 이를 계기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보기로 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연기 수업을 하는 회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K-콘텐츠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서 연기를 배우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 유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이 학생들은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연기학원에 소속된 전문가들에게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발표한 ‘2022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1년 기준)에 따르면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소비한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한국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로 전년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분야별 소비 비중은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분야는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1.5%) 등의 순으로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콘텐츠 소비 보편화와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 분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한류 콘텐츠 소비 트렌드로 일본, 베트남 등 국가에서 KS트레이닝센터의 현지 도입에 대한 제안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연기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137조원에서 2022년 148조원으로 성장했다. 이 중 방송과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K-콘텐츠 수출 규모도 2021년 약 124억달러(17조1600억원)에서 2022년 133억달러(18조4000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S러닝은 올해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받는다. KS러닝은 씨엔티테크의 보육과 멘토링을 바탕으로 LMS(Learning Managing System)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AI 알고리즘이 교육생 수준별로 강사를 자동 매칭해 주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현재 LMS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며 “아직은 수동으로 학원생과 강사를 온라인에서 일대일(1:1)로 연결해 주고 있지만 AI가 자동 매칭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 학원 커리큘럼을 연동해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연예인 지망생의 기본 정보와 지도 교수의 데이터 분석 및 매칭으로 최적의 수업을 진행해 온라인 수업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KS러닝은 국내 지역 거점에 학원을 확대해 LMS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 후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베트남, 중국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K-콘텐츠 산업의 급성장과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배우, 가수 관련 교육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 교육 환경이 확대되며 연예인 지망생의 교육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