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23일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11시 55분께 충북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의 한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인근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야산으로까지 번지면서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8대와 차량 10여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1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30㏊ 미만, 진화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때 초기 대응 지방자치단체와 국유림관리소 진화대원, 인접 기관 헬기 등이 추가로 투입된다.

옥천군은 공무원 산불진화대 150명을 모두 동원했다. 영동군은 전 공무원에게 비상 소집령을 내려 산불에 대응 중이며, 부상리 도내마을 6가구 주민 10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영동군 관계자는 “민가로 직접 산불이 내려온 상황은 아니지만, 번질 우려가 있는 만큼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산불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서울 방향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