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은 혼자(42.4%) 일하면서 1주일에 평균 5.9일 영업하고, 영업하는 날 기준으로 하루 평균 11.9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일해 벌어들인 월 평균 소득은 263만원이지만, 사업체에서 벌어들인 소득 외에 부업을 해서 번 돈까지 합친 금액이다.
18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에 나온 일반적인 서울시 소상공인의 삶이다. 소상공인은 서울시 전체 사업체의 78.6%를 차지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10~12월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 조사를 실시했고, 실태 통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백서를 발간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8%는 민간회사(84.0%)에서 월 평균 246만8000원의 급여를 받다가 창업한다. 57.5%는 과거 근무한 직장과 동일하지 않은 업종으로 창업했다. 창업 동기는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얻기 위해서(46.3%)다. 창업 소요기간은 12.1개월로 창업 초기 투자 비용은 평균 1억549만원이다.
서울시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평균 1억4821만원이다. ‘도매 및 소매업’ 1억8827만원, ‘수리 및 개인 서비스업’은 6632만원이다. 영업비용은 평균 1억1896만원, 연평균 임차료 1777만원이다. 연평균 인건비는 1580만원, 재료매입비는 7649만원이다. 영업이익은 평균 2894만원이다.
사업체 운영을 통한 소득 외에, 다른 소득(수입원)이 있는 소상공인은 약 20%다. 다른 소득까지 더한 평균 연 소득은 3157만원(월 수입 263만원)이다. 음식점업 연소득이 4696만원(월 수입 3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무 피로도는 5점 만점에서 3.5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직업 만족도는 보통(3.1점)이며,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보통 수준(3.0점)이다. 노후 준비는 전체의 60.4%가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금(52.5%)을 내거나 저축(29.2%)으로 준비 중이다.
향후 1년 이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업체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40%)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2021년에는 다소 회복했다. 임차료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음식점업의 경우 영업비용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증가 추세다.
한달 기준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원은 평균 2.0명이지만 실제 고용한 인원은 평균 1.7명이다. 아르바이트생 임금은 약 85%가 시간급으로 산정하고 있다. 최저임금 이상 수준으로 지급하는 비율은 44.1%, 최저임금 수준으로 지급하는 비율은 39.8%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점포를 이전한 비율은 18.3%이고, 이전한 경험이 있는 경우 이전한 횟수는 평균 1.9회다. 사업장을 이전한 이유는 임대료 부담 19.7%, 사업확장 1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