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0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표기) 해양 방류 후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초등학교를 찾아 급식으로 나온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충남 부여시 백제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급식실에서 식사를 했다. 이날 급식 메뉴는 자반 고등어구이와 마른 김구이, 곤드레밥, 청국장찌개, 회오리 감자튀김, 포도였다. 이후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장 차관은 간담회에서 “급식이 너무 맛있다. 고맙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급식은 국내산 우수 식재료를 우선 사용하고 학부모님들의 참여 하에 이루어지고 있어 품질과 영양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3년 간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수산물을 파악해 보니 전국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사용되는 일본산 수산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급식 식재료) 원산지는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에서 결정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돼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있으신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수산물 관리를 위해 해역부터 생산-유통 단계까지 이중·삼중으로 정말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교급식 안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 부처,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며 “학부모님께도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불안감이 없도록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급식업체에 수산물 소비를 장려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중앙회-급식업체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급식업체 5곳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급식업체들이 소속된 대기업 그룹 내 전국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을 식자재로 적극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학교 급식 등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초중고 급식은 대기업에서 맡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우리 수산물은 누가 먹어도 안전하지만, 부모님들의 혹시 모를 우려 사항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