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해 말 기준 15억4379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고위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이미선 재판관이었다. 이 재판관은 75억2366만원을 신고했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헌재소장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사무차장 등 12명의 재산총액 평균이 23억535만원으로 전년 대비 7859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재산은 평균 463만원 늘었다.
문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정계선 재판관 등 헌법재판관 7명의 재산총액 평균은 약 27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올해 1월 1일 취임한 조한창 재판관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권한대행의 재산총액은 전년도 신고액 대비 2947만원, 순재산은 5052만원 증가했다. 문 권한대행은 “급여 저축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문 권한대행은 경남 김해·하동·사천에 배우자와 아버지 소유의 토지 4억4000만원, 부산시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등 5억4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5억4000만원 상당의 예금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헌재 고위직 가운데 재산 신고액 1위는 이미선 재판관이었다. 이 재판관의 재산 신고액은 75억2366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3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재판관은 재산 증가 배경에 대해 “배우자 퇴직금, 급여 저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재판관은 서울 서초구와 전남 진도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35억원70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또 서울 서초구 등에 본인과 배우자 소유 아파트 분양권 등 건물 41억7000만원, 예금 33억2000만원 등을 보유했다. 아울러 이 재판관은 배우자 명의로 4000만원 상당의 BMW 자동차를 신규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용호 헌재 사무차장이 다음으로 많은 33억949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차장은 전년 대비 재산총액이 약 4억원 늘어 헌재 고위직 중 증가액 1위에 올랐다. 김 차장은 “상속과 급여 저축으로 재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3억6000만원 상당의 토지, 14억9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또 예금 12억7000만원과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자동차 3대(600만원 상당)를 갖고 있다. 아울러 김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2억3000만원 상당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외에 정정미 재판관(27억6579만원), 김정원 사무처장(24억8967만원), 정형식 재판관(24억8878만원), 김형두 재판관(23억1054만원), 정계선 재판관(17억6819만원), 문 권한대행, 이형주 심판지원실장(10억106만원), 하정수 기획조정실장(9억1569만원), 김복형 재판관(7억5853억원) 순으로 재산 신고액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