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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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구매는 물론 생육까지 아우르는 앱이 될 것입니다. 이용자도 반려식물 집사부터 대형 건물의 기업까지 넓혀갈 생각입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사무실에서 만난 권휘광 그루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루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식물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집에서 기르고 있는 식물의 사진을 찍으면 AI 진단을 통해 식물이 어떤 질병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60만명이 그루우를 이용했다. 지난 3월부터는 앱에서 화분부터 식물, 흙, 장식까지 원하는 대로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
“일각에선 게임을 질병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게임도 충분히 생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는 게임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개발했는데, ‘플레이오’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사용자들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최지웅 지엔에이컴퍼니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가진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플레이오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게임을 이용하면 각종 리워드를 제공하고 재화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앱이다. 사용자는 플레이오를 설치하고 게임을...
도준웅 키토크AI(옛 마이셀럽스) 대표는 ‘닷컴 열풍’이 불던 1990년대, 4500명의 현대그룹 신입 공채 지원자 중 1등을 했다. 당시 현대종합상사 선박영업본부 사원으로 출발했던 그는 대리 신분으로 선박영업본부 인터넷 태스크포스(TF)장에 발탁됐다. 회사 본부별 인터넷 TF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도 대표는 ‘인터넷이 미래다’라고 외쳤고, 만 27세 나이에 현대종합상사 글로벌전략팀 최연소 팀장이 됐다. 그는 현대그룹을 나와서도 디지털 전환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디지털 전략 전문가’로 활동했고, 구조...
“‘방학 동안 학교에서 같이 밥 먹으면서 친구할 사람’, ‘나한테 이 수학문제 설명해 줄 잘생기고 예쁘신 분’, ‘맨큐의 경제학 수업교재 4만2000원짜리 2만원에 팝니다’. 모두 방학 기간 ‘에브리타임’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들입니다. 입시부터 대학생활, 취업까지 전 생활을 아우르는 생활 정보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대 대학생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운영하는 비누랩스의 김한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양평동 사무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누랩스는 2015년 김 대표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4학년일 때 설립한 회사...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무인매장 ‘슈퍼스위프트’. 15평 규모 매장에는 음료수, 과자, 레토르트 음식부터 치약, 반려동물 사료 등 700여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대에서 탄산음료와 즉석식품 카레를 집어 들고 결제 키오스크 앞에 서자 손 안에 있는 상품의 이름과 단가, 수량이 화면에 표시됐다. 카드로 결제하고 나가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오프라인 매장 자동화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파인더스AI의 기술이 적용된 무인매장에선 제품을 매대에서 꺼내기만 하면 인공지능(AI)이 인식해 가상의 장바구니 안에 넣는다. 매...
2015년 카이스트 전산학부 대학원 인공지능(AI)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김재원(37) 엘리스 대표는 시험기간이 돌아오면 전산학부 필수 수업인 ‘기초 프로그래밍’ 답안지를 채점하다가 밤을 샜다. 당시 전산학부 학부생들은 코딩 시험 답지를 컴퓨터가 아닌 종이 시험지에 작성했다. 손으로 특정 코드를 짜도록 지시하는 이른바 ‘손코딩’이다. 그와 함께 손코딩 시험지를 채점을 하던 조교들은 빽빽한 글자에 눈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당시 AI연구실에서 함께 공부하던 김수인·박정국씨와 함께 학생들이 온라...
콘서트 현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아티스트가 멀리 보여 속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준비해간 망원경이 무용지물일 땐 ‘가까이서 보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 같은 ‘팬심’을 저격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승준 대표가 이끄는 ‘어메이즈VR’이다. 어메이즈VR은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한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을 시작으로, 작년 7월 SM엔터테인먼트와 조인트벤처 ‘스튜디오 A’를 설립해 케이팝(K-pop) VR 콘서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알람의 본질은 사람들을 잘 깨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지난 10년 동안 이 기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단순히 이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일찍 일어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아침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사람들이 ‘알라미(Alarmy)’ 앱을 단순한 알람 도구가 아닌, 일찍 일어나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바꿔준 웰니스(건강) 앱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토종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알라미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최근 서울 북한산 글램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캠핑장에서는 네모난 몸집에 동그란 눈이 달린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캠퍼들의 심부름꾼을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20~30건의 캠핑장 물건을 바삐 나르는 뉴비는 7년차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작품이다. 뉴빌리티는 2021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거친 후 현재까지 삼성과 로봇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2017년 20대 초반 대학 친구 5명이 자본금 5000만원을 들고 시작한 뉴빌리티는 지난해 4월 삼성웰스토리 등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
지난 2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는 슈퍼스타가 됐다. 세로의 엄마·아빠 얼룩말이 최근 잇따라 세상을 떠나 홀로 외롭게 지냈고, 이에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세로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이 각종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했다. 이 가운데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언로켓이 지난 8일 오픈베타로 출시한 ‘스포키’라는 플랫폼은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고품질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다른 사용자가 만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때처럼 차량관제시스템(FMS)도 발전 과도기에 있습니다. 차량에서 수집하는 데이터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차량관제시스템도 함께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차량 위치정보 정도만 파악했다면, 차량 상태뿐 아니라 운전자까지 분석하는 게 목표입니다.” 유성오 아이엠에스커넥트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갖고 “차량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엠에스커넥트는 차량관제서...
국내에 공급되는 서빙 로봇은 국산과 중국산, 미국산 제품으로 나뉜다. 시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빙 로봇은 중국 푸두테크놀로지가 만든 제품으로 국내 독점 총판인 브이디컴퍼니가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비로보틱스 역시 중국산 서빙 로봇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은 한국인이 만든 회사라는 특징 때문에 미국산 겸 국산으로 불린다.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은 글로벌 확장성과 기술력에 장점이 있다.순수 국산 서빙 로봇인 알지티의 ‘써봇’은 20대 공대생이 100% 토종 기술로 만들...
가전 렌탈은 생활가전 제조사들이 집중하는 시장이다. 소비자의 소득 수준과 내수경기에 영향을 받는 일시불 판매와 달리 경기가 좋지 않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소비자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 효과, 한 번에 여러 대를 묶어 파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렌탈은 매력적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 부담으로 고가의 가전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기간 내내 전문가 관리도 받을 수 있다. 정수기, 비데로 한정된 렌탈 품목이 최근 들어 공기청정...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디어와 사람 그리고 투자 유치다. 아이디어와 사람은 온전히 창업자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공동 창업이 많은 건 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는 동시에 실패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자 간 불화가 오히려 사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투자 유치는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업자가 투자자를 설득하지 못하면 사업화는 불가능하다. 투자 유치를 ‘중간고사’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송한경 투썬캠퍼스 센터...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20대 청년은 생각했다.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칫솔은 왜 없을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해 양칫물을 흘리거나 삼키기 일쑤였다. 대부분이 보호자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양칫물을 게워내야 하는 작업은 고된 노동에 가까웠다.이승민 블루레오 대표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약자를 위한 전동칫솔을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양치와 양칫물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동흡입칫솔이 있으면 장애인과 노인, 환...
전 세계 음악산업을 대표하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매된 음악은 137만곡이다. 이 가운데 음악 후가공(믹싱·마스터링) 시장은 1조78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전 세계 음악 후가공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다. K팝과 아이돌이 전 세계를 휩쓰는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음향 기술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10년 경력의 음악 마스터링 전문가 서정훈 엔지니어가 사운드플랫폼을 창업하고 인공지능(AI) 마스터링 솔루션 ‘뮤닛’을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해외 시...
“123가4567 차량 주정차 단속 예정입니다. 이동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이 늘어나면서 불법 주정차는 교통 정체와 사고를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만 매월 14만~15만대의 차량이 불법 주정차로 과태료를 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은 특정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단속하는 고정형과 단속 인력이 이동하며 과태료를 부과하는 이동형으로 나뉜다. 고정형과 이동형 단속은 과태료 부과 절차가 동일하다. 1차로 불법 주정차 여부를 단속한 후 일정 시간이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까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4개 다 구독해도 월 1만7600원이면 됩니다. 불법 아니냐고요. 이용자끼리 계약을 맺도록 해 법적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와 엔픽셀에서 마케터 및 게임 기획자로 일한 30대 남성이 공동 구독 중개 플랫폼을 내놨다. 다양한 OTT를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여러 사람이 구독 서비스를 함께 구입하는 공동 구독을 생각한 것이다. 언뜻 보면 한 사람이 구입한 구독 계정을 나눠 판매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사람이 구독 계...
미국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허브이며 한국 스타트업에도 꿈의 무대이다. 비영리단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90% 이상이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중 40% 가까이가 미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25.6%), 일본(9.1%) 등과 비교해 압도적 1위다. 제한된 내수시장을 뛰어넘어 IT 본토인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오랜 염원이기 때문이다. 박용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이러한 스타트업의 중심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
지난 2016년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전 세계는 인공지능(AI) 딥러닝(심층 학습)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까지 AI를 비즈니스 전반에 활용하는 사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AI가 가치를 창출하는 대신 마케팅 용어로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AI는 비즈니스 용어’라는 회의론이 나오면서 AI에 대한 기업과 대중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지난 2020년 ‘쉽게 적용 가능한 AI로 비즈니스를 근본부터 변화시키자’는 철학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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