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전체기사
41건
14일 5개 상장사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그 배후로 네이버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모(52)씨가 지목되고 있다. 강모씨는 이날 일제히 하한가까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200여개가 넘는 분석 글을 올리다가 이날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강씨는 과거 주가조작을 벌여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다만 강씨는 이에 대해 “검찰과 대주주가 내게 뒤집어씌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5곳(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이...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K씨는 시청자들에게 H사 주식을 계속 추천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K씨는 H사의 사업 중 매출 비중이 작은 부문을 당시 주목받던 테마와 엮으면서 주가가 곧 폭등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 전 K씨는 본인은 물론 가족 명의의 계좌를 동원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태였다. 방송 이후 H사 주가는 급등했고, K씨는 H사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날 시간외매매로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H사 주가는 등락을 반복한 뒤 K씨의 방송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유튜브...
“작전은 무슨... 숨어있는 저평가주에 힘을 좀 실어주자는 거지” 2009년 개봉한 영화 ‘작전’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에는 조직폭력배 출신 주가 조작 설계자가 등장한다. 그가 만든 시나리오는 이렇다. 증시에 상장된 부실한 건설회사의 주식을 미리 사들인다. 건설사가 유망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시장에 퍼뜨린다. 건설사의 주가가 오르면? 그동안 사들인 물량을 되파는, 이른바 ‘개미 털기’로 한탕 먹고 나오겠다는 것이다. 2023년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의 수법은 영화와 비슷하지만, 달랐...
통신과 금융이 발전한 것 이상으로 주가 조작 방법이 다양해졌다. 금융당국은 그물을 촘촘히 하고 있지만, 그물 밖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음을 감지조차 못했다. 이번 SG 사태는 내부자 제보가 없었다면 영원히 들키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동안의 작전 사례와 달랐다. 조선비즈는 지난 2012년 여러 작전 세력을 취재한 후 ‘작전을 말한다’ 시리즈를 7회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해 바뀐 점, 그리고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2023년 4월 SG증권 발 주가 폭락사태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에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잇달아 자산동결 등 대러시아 제재 강도를 높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전쟁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우리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극에 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지수에 가해진 하방 압력은 전쟁 개시 이후 한층 높아지게 됐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전쟁 우려가 본격화된 이후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저점으로 인식하고 연일 ‘사...
올해 1월 주식시장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한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 미국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등이 꼽혔다. 2일 삼성증권이 지난 10년간 업종별 1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헬스케어가 7%, 미국은 필수소비재가 3%로 업종 평균 수익률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한국과 미국 증시의 1월 평균 지수 수익률은 각각 1.5%, 1.3%다. 1월 수익률이 높은 업종을 보면 미국은 필수소비재 외 헬스케어(2.49%), IT(2.33%), 산업재(2.03%)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헬스케어를 비롯해 에너지(3.64%), IT(3.38...
금융권의 새해 화두는 은행, 보험, 카드 등 업권에 상관없이 모두 디지털 혁신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업체(빅테크)가 본격적으로 금융 산업 내 영토 확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이 절박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까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금융권 업종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고객 유치에 사활이 걸린 상황이다. 빅테크는 거대 플랫폼을 발판으로 쇼핑, 모빌리티, 대리운전, 미용실 등에 이어 새해에는 금융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뻗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빅테크...
지난해에 이어 검은 호랑이 해인 2022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월 사상 최대 공모를 준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1조원 넘는 몸값의 기업만 14곳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은 총 20조8천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10조2천억원(2010년)의 2배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1조5000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000억원), 카카오뱅크(2조6000억원), 크래프톤(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1조...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꼽은 산업은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2022년 유망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도 이익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 기아 등이,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NAVER)가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약진이 예상됐다. 조선비즈...
2021년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개미(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ETF 투자가 유행처럼 번졌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ETF를 9조7347억원어치 사들였다. 1년 전인 2020년 개인 순매수 규모가 5조531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5%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ETF의 운용자산 총액도 전년보다 31% 넘게 증가한 70조원을 기록했다. ◇ “지난해 메가트렌드는 메타버스, ...
다사다난했던 신축년(辛丑年)이 지나고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우리 주식시장은 사상 최초로 코스피지수 3000선을 돌파하고 20년 만에 코스닥지수 1000 고지를 탈환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한편,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및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외 변수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우리 증시가 맞닥뜨릴 중요한 변수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고 미 중앙은행의 긴축 시계도 빨라졌다. 국내에는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변수가 있으며 한국은행이...
2022년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은 본격화되는 경기 회복 흐름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리 상승 우려 등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빅테크주 중에서는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혁신사업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각)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5포인트(0.25%) 내린 36...
2021년 개장날부터 폐장날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서로 다른 투자 성향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외사랑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화학에 가장 많이 베팅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날인 1월 4일부터 폐장날인 12월 30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1조1224억원이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이유는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
2021년 한해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미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컸지만, 특정 테마만큼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NF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관련 연관성을 가진 종목은 올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킨 5대 테마주로 대체불가능토큰(NFT)·메타버스·2차전지·가상화폐·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꼽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NFT 관련주로 주목받은 ...
2020년이 동학개미의 해였다면, 2021년은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였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해외 주식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서학개미의 관심은 테슬라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에 쏠려 있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거웠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해외주식은 223억9827만달러(한화 약 26조5688억원)다.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197억3400만달러·23조4164억원)보다 13% 넘게 ...
삼성화재가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면서 보험업계에도 각종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정부의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달 초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전년 말(15조3230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신용...
2014년, 대기업 계열 상사(商社)에 근무하던 신윤호 대리는 문득 ‘월급쟁이’로서 가질 수 있는 본질적인 의문에 직면했다. ‘5년 후, 1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높은 연봉으로 잘 알려진, 취업 준비생들의 꿈의 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신 대리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다. 회사를 계속 다니다 보면 언젠가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 일하게 될 것이고,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업무를 반복할 것 같았다. 신 대리는 ‘예상이 가능한’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창업을 해 성공적으...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원티드랩은 17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조53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상장 직후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공모가보다 160%나 상승했다. 오지성 뮤렉스파트너스 부사장(37)은 원티드랩에 창업 멤버 4명이 있던 때 초기 투자하며 약 20배의 수익을 올린 심사역이다. 원티드랩 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도 초기 투자했다. 업비트가 개...
금융위원회가 1년 2개월 동안 금지했던 공매도를 다시 허용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이 가장 많은 공매도 거래대상이 됐다. 이들 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13~14%가 공매도였다. 이 종목들이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빌려서 주식을 매도해버리는 것이다. 이 3종목에 대해 증권업계도 향후 업황이 악화해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등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5월 3일부터 지난 8월 5일까지 ...
2016년 여름, 4년차 투자 심사역 오종욱(당시 29세)은 청년 창업가 한 명을 찾아갔다. 20대의 창업가는 폐업한 횟집을 빌려 돼지고기 유통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오종욱이 찾아갔을 때, 두 명의 창업 멤버가 나란히 앉아 선풍기를 틀어 놓고 돼지고기를 썰어 잽싸게 포장하고 있었다. 두 창업가가 땀을 흘리며 포장한 돼지고기는 횟감용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였다. 오종욱은 이 회사에 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고기의 유통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여보겠다는 창업가들의 열정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30억원에 불과...
- 1
- 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