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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새로운 데이터 저장 매체로 개발됐다. 이전에도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합성 비용 문제로 상용화가 더뎠다. 미국 연구진은 데이터 저장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하오 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연구진은 2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2진법 DNA 저장장치로 약 25만비트 크기의 판다 사진을 정확하게 저장하고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DNA는 염기 4가지가 배열된 순서로 유전정보를 보관한다. DNA는 컴퓨...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인셉션(Inception)’은 간단한 기계장치를 통해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미래 세상을 그렸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잠을 자며 또 다른 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미국의 수면연구기업 렘스페이스(REMspace)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뇌파와 수면 장애 판별에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통해 각자의 집에서 자던 두 사람이 세계 최초로 꿈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현실로 만든 것이다. 다만 이번 실험은 논문...
과학자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우유의 종류나 물 함량, 블렌딩 방법이 다른 커피까지 구별하는 전자 혀를 개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삽타르시 다스(Saptarshi Das) 교수 연구진은 지난 9일(현지 시각) “그래핀 센서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해 액체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전자 혀를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인 오감(五感) 중 시각과 청각은 각각 카메라, 마이크로 모방한다. 촉각은 압력과 온도를 느끼는 인공 피부로, 후각은 공기 오염이나 냄새를 구별하는 전자 코로 상당 수...
배우 김우빈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무도실무관’이 인기다. 무도실무관은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함께 전자감독 대상자를 관리·감독한다. 전자감독 대상자는 살인, 성범죄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한 이들로, 재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 24시간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한다. 영화에서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은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 보호관찰소 무도실무관 정원은 총 170명인데, 이들이 담당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4270명에 달한다. 무도실무관 한 ...
전 세계 리튬 광산이 이르면 2080년에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과학기술계가 대안의 리튬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거대한 리튬 저장고인 바다에 주목하고 있다.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면, 비싼 리튬이온전지 가격을 내려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대와 중국 난징대 연구진은 2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각각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킹압둘라대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소개했으며, 난징대는 태양열로 바닷물의 ...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지(배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액체 전해질을 없애 화재 위험성이 낮은 전고체전지가 주목받고 있지만, 낮은 성능과 비싼 가격으로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중국 과학자들이 저렴한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대폭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류옌빈 중국 동북대 교수 연구진은 “덴드라이트의 성장을 원천 차단해 화재 위험성을 낮춘 칼륨전지용 전극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양극에 쓰인 금속이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으로 자란 것을 말한다. 칼륨은 지구에서 흔한 금속...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력을 회복하는 뇌 임플란트에 대해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ivices)’ 승인을 받았다.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잃어버린 신체 기능을 되찾겠다는 꿈이 한 걸음 더 현실에 다가섰다. 로이터는 18일(현지 시각) 뉴럴링크가 개발한 시력 회복 임플란트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가 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블라인드 사이트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뇌 이식용 칩 중 하나이다. 뇌에서 시각을 처리하는 피질에 외부 컴퓨터...
중국 연구진이 인간의 눈이 작동하는 방식을 모사해 자율주행차의 야간 주행 성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밤에도 색상을 구분하는 능력을 모방한 것이다.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가 어두운 도로에서도 주변을 선명하게 보며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자율주행차가 어두운 곳에서도 더 잘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야간 주행 성능을 약 10% 높였다고 지난 8월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지능형 자동차 저널’에 공개됐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여러 개의 카메라와 편광(偏光) 필터를 사용해 주...
명품 손목시계라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오차가 생긴다. 그럴 때면 시간을 표준시(標準時)에 다시 맞춰야 한다. 미국 과학자들이 표준시를 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원자시계를 개발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보더 콜로라도대 공동 연구진은 “전자가 아니라 원자핵을 이용해 수억년에 1초 오차가 생기는 원자시계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기존 원자시계보다 최대 10만배 오차를 줄인 성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국제도량형국은 1967년에 세슘(Cs) 원자가 91억926...
미국 연구진이 질산염이 포함된 폐수를 암모니아와 물, 산소로 전환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암모니아는 대표적인 비료 성분이고 태워도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도 쓰인다. 앞으로 폐수를 처리하면서 에너지가 많이 들지 않는 친환경 공정으로 암모이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라이스대 연구진은 농업이나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에서 암모니아를 얻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촉매(Nature Catalysis)’에 공개됐다. 암모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맥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벨기에 뢰번대의 케빈 베르스트레펜(Kevin Verstrepen) 교수 연구진은 맥주의 화학 성분을 기반으로 맛과 향을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연구진은 벨기에에서 생산·판매되는 상업용 맥주 250개를 AI를 이용해 분석했다. 맥주의 맛은 맥주 안에 있는 단백질 수준, 아세트산 에틸, 아세트산 에틸 페닐, 젖산 등의 화학적인 요인에 의해 달라지는데 이 화학적인...
파쿠르는 정해진 규칙 없이 도시에 세워진 인공물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운동이다. 오직 사람의 운동감각과 체력만으로 도심 속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극한의 스포츠다. 과학자들이 다리의 힘을 이용해 점프를 하고 계단식 구조물을 성큼성큼 거침없이 움직이는 파쿠르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지진이나 붕괴 현장처럼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로봇이 인명 구조 활동을 수행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와 엔비디아 연구진은 1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파쿠르를 하는 네 발 로봇...
2005년 일본이 세계 최초로 고철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고철은 전 세계 금융투자업계의 중요한 투자 상품이 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기초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고철의 가치도 뛰어올랐다. 다만 고철은 지속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는 게 기초금속보다 어렵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도 크다. 그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의 위험도 높은 상품인 셈이다. 고철 선물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는 해답을 국내 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가 찾았다. 27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텔레픽스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우주 기술 컨벤...
길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컴퓨터뿐 아니라 자동차와 비행기 같은 모빌리티에서도 충분한 데이터 저장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플라스틱 테이프에 산화철 같은 자성 재료를 바른 자기 테이프가 주로 쓰인다. 일각에선 데이터 저장 밀도가 정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저장공간을 넘어 생성되는 정보의 양이 2000만 페타바이트(P...
영국 과학자들이 옥수수밭처럼 비슷한 식물이 가득한 환경에서도 개미가 길을 잃지 않는 것처럼 복잡한 환경에서도 경로를 찾아가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바버라 웹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개미 뇌에서 영감을 받은 신경망을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공개했다. 개미 두뇌에는 버섯 모양의 뉴런 구조인 ‘버섯체’가 있다. 이 부위는 개미가 풍경을 인식해 기억하고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반복되는 환경이지만, 경로를 기억하는 패턴이나 단서를 기억해 두는 ...
양자 입자의 종류를 바꿔 엔진을 움직이는 ‘양자 엔진’ 기술이 개발됐다. 미래에는 전기차·수소차의 뒤를 이어 양자 엔진으로 움직이는 양자차가 도로를 달릴 가능성도 열렸다.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연구소(OIST)와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란다우대, 슈투트가르트대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28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양자역학적 효과를 이용한 양자 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부슈 OIST 양자시스템유닛 교수는 “두 종류의 양자 입자를 서로 전환하는 작업을 반복하면 열을 사용하지 않고도 엔진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코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반려동물 등록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생창업기업인 파이리코가 코 주름(비문)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 국제 표준을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코 주름만으로 반려동물을 손 쉽게 등록하고 신원을 인증할 수 있게 됐다. 파이리코가 개발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 표준’은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사전채택이 됐다. 앞으로 4주간 회원국 의견 수렴을 거쳐 정식 국제표준이 된다. 파이리코는 20...
서호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전파 망원경인 제곱킬로미터배열(SKA) 거대전파망원경에 전력을 공급할 가장 전파 잡음이 적은 전자 장치가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전자 장치에서는 전자파가 방출되는데 이 장치는 달에서 휴대전화를 켰을 때보다 훨씬 적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전파망원경이 민감한 우주신호를 포착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퍼스의 커틴대 국제전파천문학연구센터(ICRAR) 연구진은 11일(현지 시각) 전자기 복사를 거의 방출하지 않은 특수 전력 및 신호 분배장치(SMART) 박스’를 10년간의 연구 끝...
지난 6일 오후 2시 제주국제공항 청사는 때마침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로 몹시 붐볐다. 인파를 지나 청사를 나서자 ‘라이드플럭스’ 로고를 붙인 채 기다리는 승합차 한 대가 눈 앞에 들어왔다. 이날 기자가 타고 중문관광단지까지 이동할 자율주행차였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행거리가 편도로만 38㎞로 국내에서 가장 긴 자율주행 코스다. 제주국제공항 진출로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공항을 빠져나갈 때는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본격적인 자율주행은 공...
사계절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위스 체르마트의 풍경을 누구나 집에서도 즐기는 시대가 현실이 됐다.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 관광을 즐기는 ‘메타 투어리즘’ 기술 덕분이다. 스위스의 연구진이 사실적으로 담아낸 알프스의 풍경이 서울에 펼쳐졌다. 아담 키릭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원은 6일 서울 종로구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콘텐츠 제작·디자인’ 발표회에서 체르마트 풍경과 홈 오피스를 구현한 메타 투어리즘 기술을 선보였다. ETH 연구진은 이번 행사에서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인 체르마트를 여행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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