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카드사들도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마일리지 전환 문제가 통합 과정에 주요 쟁점인 만큼 항공사 측에서 아시아나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종 전 미리 챙겨 놓으면 좋을 카드들을 살펴보자.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은 삼성·현대·신한·KB국민·NH농협·BC·하나·우리카드 등 제휴 카드를 제공하는 카드사 8곳에 상품 발급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카드사가 이달 30일부터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의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한다. 국민카드는 자체 카드 포인트 ‘포인트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도 종료한다.

문제는 아직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윤곽이 나온 게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은 1마일당 15원 정도, 아시아나항공은 1마일당 12원 정도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 비싸게 여겨진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 비율 등을 담은 마일리지 통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이용 금액당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높다. 아직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가성비 좋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단종 전 미리 챙겨 두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카드는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다. 1000원당 1.5마일, 해외 가맹점에서는 1.5마일 추가 적립 등 높은 마일리지 적립률로 인기를 끌었다. 연회비는 4만5000원이다. BC카드의 ‘BC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도 추천이 많은 편이다. 이용 금액 1000원당 1.3마일이 적립되고, 카드 사용액 100만원당 300마일이 추가 적립된다. 연회비가 1만9000원으로 저렴하다. 이용 금액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는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와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도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은 카드로 꼽혔다.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 5곳에서는 1000원당 5마일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