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전년 대비 60%가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과 분할·합병 법인,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614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18조3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7% 늘어난 196조8161억원, 순이익은 81.6% 증가한 142조80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장사 중 매출 비중이 10.3%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3%, 42.5%, 71.6%에 달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4사 중 477사(77.7%)로, 전년(456사)보다 21곳(10.8%)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20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으며 전기·전자(19.1%), 운송·창고(12.8%), IT서비스(9.4%)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업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3%, 12.5%씩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1.1%, 61%씩 급증하며 2023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120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6403억원, 3조4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13.5%씩 감소했다. 매출액은 273조34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지난해보다 약 0.3%포인트 하락한 3.5%, 1.3%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1203사 중 692사(57.5%)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511사(42.5%)는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는 매출액의 경우 운송·창고(16.1%)와 IT서비스(14.5%)에서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유통(57.5%)과 기계·장비(20.9%) 업종에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