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이 여전히 높아 부담이라고 2일 평가했다.

iM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iM증권의 목표주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전날 종가(9만5700원)보다 6%(5700원) 낮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 CI.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수직계열화하고 헝가리 신공장을 증설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이 67배로 전 세계 이차전지 셀·소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올해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높아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기차용 양극재 고객사 구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고객사의 미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한 선별적 제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기준 전기차용 양극재 출하량에서 테슬라, 제널럴모터스(BM), 폭스바겐, 현대차 등 시장 지배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사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낮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또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가량 증가하겠지만, 양극재 판매 가격이 10~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증가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과 원가 절감,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등으로 올해 950억원가량의 영업이익를 기록해 흑자 전환할 수는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