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제공

증권사들이 현대백화점(069960)의 시내 면세점 효율화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일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렸다. 현대백화점 전날 종가(5만9300원)보다 42%(2만5700원) 높은 수준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면세 사업 ‘턴어라운드(Turn-around·반등)’ 전략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부터 시내 면세점 중 동대문점을 문 닫기로 했다. 또 무역센터점은 영업 면적을 기존보다 약 20%가량 줄이고 럭셔리 상품 위주로 개편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연간 350억원의 고정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흑자를 내고 있는 공항점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증권사들도 현대백화점이 적자를 기록했던 동대문점을 정리하는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 6만5000원 → 8만원 ▲키움증권 6만3000원 → 7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6만5000원 → 7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6만원 → 7만1000원 ▲대신증권 6만원 → 7만원 등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의 턴어라운드와 면세점의 적자 축소 덕분에 현대백화점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통업종의 우호적 수급 덕분에 주가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자가 이어졌던 현대백화점의 시내 면세점 사업이 중기적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며 “2026년에 무역센터점만으로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하면서도 체질 개선 작업이 돋보인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높은 환율과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면세업의 매력이 과거보다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동대문점 운영 종료 결정은 현대백화점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