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법정관리 하에서도 MBK는 (홈플러스의) 운영을 통제한다”며 “지분 가치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회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기관 투자자(LP)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입장을 전했다.
김 회장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투자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부족으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도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투자한) 여러 주주들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회생 과정에서 에쿼티(지분)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홈플러스 우선주보다 보통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이익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자다. MBK파트너스는 캐나다연금(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과 함께 보통주에 투자했다.
고려아연(010130) 투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 인수는 세계적 제련 회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주목받았다”며 “이 거래의 본질은 정부 밸류업 계획과 맥을 같이하는 거버넌스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몇몇 재벌의 취약한 거버넌스로 인해 ‘K-디스카운트’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을 대표적 예시로 들었다. 김 회장은 “전문 경영과 주주 중심 이사회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은 이 세계적인 기업(고려아연(010130))의 잠재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MBK의 성과도 함께 공유했다. 그는 MBK의 현재 운용자산(AUM)이 310억달러 이상이며, 지금까지 기관투자자(LP)에게 돌려준 금액이 200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200억달러를 배분한 것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총 8건, 36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으며, 12억달러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는 모집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50억달러의 출자를 확보했으며, 많은 LP가 재출자에 나선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6호 펀드 모집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