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의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28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6만200원이다.
3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은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0.4% 높인 35조1000억원, 11.5% 상향한 48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달 말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2분기부터 메모리 신규 구매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며 고객사들의 러시 오더(긴급 주문)가 증가 중”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반도체(DS)의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부터 D램, 낸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5~2026년 D램, 낸드 수요 증가율(15%)이 생산 증가율(1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조정 종료로 3월 말부터 정상 재고 (6~7주)에 진입했다”며 “올 하반기 엔비디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12단 공급 가능성 확대로 D램 제품의 믹스 개선과 공급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역사적 하단 밸류에이션의 현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공매도 재개와 상법 개정의 대표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