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8일 한샘(009240)에 대해 업황 부진과 기대보다 더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율 개선이 향후 실적 회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2500원에서 5만원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한샘의 종가는 4만3800원이다.
KB증권은 올해 한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1.1%, 33.8%씩 증가한 1조9300억원, 417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업 간 거래(B2B) 매출 감소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 증가가 서로 상쇄 효과를 보이는 가운데 원가율 개선이 중요한 상황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림픽파크포레온 같은 대형 단지의 입주에 따라 B2C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 강세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추정 가능한 이익 기반의 고배당 전략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한샘의 주당 배당금은 8530원이다.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으며 배당 성향이 94% 수준이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고배당 기조에 분기 배당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추정할 수 있는 경상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축된 소비심리, 높아진 주택가격을 감안하면 과거 주가 상승기의 주요 동력이었던 외형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장 연구원은 “제한된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부엌, 화장실)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바뀌며 원가율의 의미 있는 회복이 가능한지가 중요하고, 이익 안정과 예측성 있는 배당 정책 연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체적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뚜렷하지 않다”며 “목표 주가 기준 상승 여력이 13.6%에 불과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