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 매매 손익이 증가한 덕분인데, 이는 전년보다 20% 넘게 성장한 수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5조6807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로 같은 기간 1.2%포인트(p)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2023년 11조7244억원에서 지난해 12조9457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주식 거래가 2880억달러에서 5308억달러로 급증하면서 수탁 수수료가 증가한 덕분이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으로 일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전년보다 15.4% 늘어난 1조2903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자기매매손익은 전년보다 36.5% 증가한 12조5776억원이다. 이 중 펀드 관련 손익은 전년보다 81.5% 감소한 3016억원이었지만 파생관련 손익이 전년보다 68.8%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

파생관련손익은 전년 마이너스(-) 4조7605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조4860억원으로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9843억원, 판매관리비는 12조255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60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755조3000억원이며 부채는 663조5000억원, 자본은 91조8000억원이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보다 55%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 100%를 상회했다.

이들 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62.3%로, 전년 말보다 15.9%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가 레버리지 규제 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지난해 전체 선물회사(3사)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이들의 평균 ROE는 11.7%로 같은 기간 4.0%p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선물회사의 자산 총액은 5조7690억원, 부채는 5조536억원, 자본은 7154억원이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438.3%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저점(4조5000억원)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중소형 회사는 대손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