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7일 에스티아이(039440)에 대해 현재 공정 장비 확대가 과소 평가됐고, 사업 고도화가 지속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에스티아이의 종가는 2만900원이다.

에스티아이의 HBM용 리플로우 장비./에스티아이 제공

지난해 4분기 에스티아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13.9%, 674.4%씩 증가한 1317억원, 1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19.7% 웃도는 수치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성과급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제품믹스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고마진 공정 장비 매출 인식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중앙약품 공정시스템(CCSS) 장비 공급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다만 화학약품 공급장치 자동 체결 시스템(ACQC) 매출이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치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에스티아이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40.9% 늘어난 4707억원, 영업이익은 97.6% 증가한 539억원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전공정 대규모 프로젝트 및 HBM향 CCSS 장비 공급, 전·후공정 장비 매출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레거시 반도체 수요 확대가 확인된 이후 최근 샌디스크와 YMTC의 낸드 가격 인상 계획 발표에 반도체 장비 업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신규 공정 진입은 기술적 고도화를 의미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