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배당성향이 오르며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기업은행의 투자 매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업은행의 종가는 1만5500원이다.

기업은행 전경. /뉴스1

기업은행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1065원으로 결정하면서 배당성향도 별도 기준 3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말 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목표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 이하에서 최대 35%다. CET1 비율은 아직 11.3%에 불과하지만, 배당성향은 주주환원율 상단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특성상 주주환원은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단시일 내 CET1 비율 12% 상회는 어렵지만, 현 배당성향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은 2~3년간 35% 수준 유지 후 상승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올해와 내년 별도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7%, 4.5%씩 증가한 2조6000억원,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6.9%, 올해 7.3%, 내년 7.6%다.

정 연구원은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고배당 은행주”라며 “내년부터는 분기배당 도입으로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 폭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홈플러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있지만, 실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