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팬덤 플랫폼 노머스(473980)에 대해 해외 투어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수 시장의 한계를 알고 있는 만큼 향후 미주 지역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머스 제공.

20일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노머스가 엔터 테크 중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건 해외 투어 덕분”이라며 “올해도 작년과 같이 해외 투어 매출액이 고성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노머스는 ▲아티스트 콘텐츠 제작 ▲MD 제작과 판매 ▲유료 메시지와 팬클럽 서비스 플랫폼 등의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한 업체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간접 활동을 지원하고 팬덤이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노머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689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차례로 81억원, 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 비중은 공연 42.2%, 굿즈(MD) 및 상품 37.2%, 플랫폼 20.6%로 추정된다.

노머스는 2022년도 하반기 해외 투어 사업을 시작해 아레나급 극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에 향후 미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또한 “공연은 원래 변동성(Beta)이 큰 사업인데 노머스는 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해외 현지 개발사와 공연의 성공 여부를 미리 조사해 하방을 막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노머스는 소속사가 없는 인플루언서의 성장 초기에 IP를 활용한 사업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대형 아티스트들이 소속사로부터 독립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소속사가 부재한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도 대신 맡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인플루언서 업계에선 대체로 기업보다 유명 아티스트의 협상력(바게닝파워)이 강해 기업체가 IP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해도 마진율을 확보하기는 어려웠다”며 “이에 차세대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등장했고 이 역할을 노머스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