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하나증권은 31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작년 4분기 AS 부문의 고성장과 고수익성, 핵심 부품 부문의 믹수 개선, 판가 인상 및 비용 회수와 원가 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현대모비스의 종가는 26만3500원이다.

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및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생산 둔화 및 전동화 부문의 적자 지속 등의 부담이 있지만, AS 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핵심 부품 부문에서 고부가 전장 부품의 증가와 원가 구조가 개선된 품목들의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7000억원, 9861억원이다. 이 가운데 AS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12% 증가한 3조1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주 등에서의 호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모듈 부문은 물량 감소와 품질 비용, 미국 전동화 공장 비용 등에도 믹스 개선과 비용 회수 및 원가 절감 등 손익 개선 활동 등이 성과를 보이며 3분기부터 흑자 전환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작년 수주 금액은 25억7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 93억3500만달러 대비 27%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고객 다변화뿐만 아니라 수주 제품과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