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기업 생산성과 실적 개선 영향에 힘입어 올해도 미국 주식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기술 도입 가속화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 이외에도 금융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의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뉴욕 총영사관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미국 주식 시장을 전망하는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와 공공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HSBC의 알라스테어 핀더 글로벌 주식 전략 수석 연구원은 AI 기술의 기업 생산성 및 실적 개선 영향에 힘입어 올해도 미국 주식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금리가 주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기술 도입 가속화로 M7 이외에도 금융과 보험,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의 미국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사울 마르티네스(Saul Martinez) HSBC 미국 금융섹터 수석연구원은 “올해 화두는 이익, 신용, 그리고 규제”라며 “시장 역학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2년 연속 강세를 이어온 미국 주식 시장의 올해 전망과 금융업계 주요 이슈를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투자자가 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금융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