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5일 SOOP(옛 아프리카TV)에 대해 별풍선 성장 둔화로 컨센서스와 추정치 모두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전날 SOOP의 종가는 9만2800원이다.
하나증권은 SOOP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을 1174억원, 영업이익을 280억원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액은 825억원을, 별풍선 매출액은 798억원으로 추정했다. 별풍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0.3% 줄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스타 관련 외주 매출 발생으로 컨텐츠형 광고 성장은 이뤘으나, 제작비가 동반되면서 영업이익 기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11월 글로벌 SOOP에도 P2P 도입을 완료했으나, 국내 SOOP 수준의 고도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발로란트, 버츄얼 스트리머 다수 영입에 성공했으나, 4분기는 큰 이동이 없었다”며 “트위치 정식 철수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인 2025년 1분기에 스트리머들의 플랫폼 이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기대 요소”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SOOP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 4553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SOOP 침투를 위해 콘텐츠 제작비 예산을 2배 확대할 예정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마케팅 집행을 위한 리소스 투입을 예상한다”며 “글로벌 SOOP은 T1 LOL 팀의 동시 송출을 진행 중이나 유의미한 트래픽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SOOP의 주가 상승 요소는 트위치 철수로 인한 트래픽 확보와 작년 7월까지 별풍선의 가파른 성장에 의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이었다”며 “올해는 EPS보다 멀티플이 중요한 상황으로, 글로벌 SOOP에서 유의미한 트래픽을 확보한다면 현재 10배 수준에서 리레이팅 되며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