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직전 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6000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7일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11만6000원이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8일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29억원, 영업적자는 249억원을 전망한다”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인 매출 5306억원, 영업적자 122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건 예정된 전방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양극재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판가는 8%, 판매량은 9% 줄어든 것으로 봤다.

그는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약 100억원대로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된 마이너스(-) 5.5%를 전망한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출하는 증가하면서 전사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판매 성장률의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영국, 유럽 중심의 전기차 정책이 기존 대비 비우호적으로 변화될 조짐이 있어서다.

주 연구원은 “실적 회복의 키는 삼성SDI향 유럽 판매 회복과 SK온향 포드 등 미국 판매 회복”이라며 “유럽과 미국 모두 전기차 정책 스탠스 변화로 단기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져도 에코프로비엠의 내실 다지기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중국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삼성SDI와 SK온 외 메이저 신규 고객을 확보해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 연구원은 “점진적인 판매량 회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