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서 우량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며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실은 2025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개별 자산의 효율화와 차별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투자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관세, 무역, 이민 정책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지스자산운용은 평가했다. 금리와 달러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환율과 자본시장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자본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나서면서 유동성 쏠림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 시장의 거래량은 2023~2024년 수준에 머물고, 소형 자산과 비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기업의 이익 축소로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하면 자본 차익(Capital gain)에서 안정적 수익(Income gain) 중심으로 투자 기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만큼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상징성이 큰 자산)’을 비롯한 우량 자산으로 자금이 쏠릴 전망이다.
물류 시장 역시 가계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 압력으로 효율화·수익화가 화두가 되면서 거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일부 위축될 수 있지만, 환율 기저효과로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실은 2025년 투자 전략으로 이원화된 접근법을 제시했다. 오피스·리테일 등 전통적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 핵심 자산 중심으로 투자하고 임대주택과 같은 필수재 자산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데이터센터·라이프사이언스 등 고성장 자산은 자산관리인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실장은 “시장 변동성과 자금 허들이 높은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수요자 중심의 시장 변화에 발맞춰 성장 산업과 연계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