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6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부진하고 재고 상황 이슈가 있어 올해 실적 추정치를 낮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21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40억원, 1830억원으로 집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1% 줄었고,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매출액 6075억원·영업이익 1984억원)를 밑돌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램시마IV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 2분기보다 64.2% 줄어든 87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트룩시마는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을 당초 제시했던 수준(매출액 2조5315억원·영업이익 8155억원)보다 낮춘 매출액 2조2934억원, 영업이익 7185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미 트룩시마의 부진과 재고 상황을 반영해 트룩시마 매출액을 하향 조정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올해 셀트리온의 신규 품목 허가 신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스텔라라 시밀러(CT-P43)의 유럽·한국·미국 품목 허가 신청에 이어 아일리아 시밀러(CT-P42) 미국·한국 품목 허가, 졸레어 시밀러(CT-P39)의 유럽·한국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면서 “프롤리아, 악템라 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허가 신청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은 미국 주요 사보험(직장 건강보험)의 처방 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면서 “아직 휴미라 시밀러가 거의 등재되지 않은 공보험에서는 주요 보험사와 협상에 성공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미국 휴미라의 실적 본격화,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스텔라라, 아일리아 시밀러 등 신규 제품의 주요 규제기관 승인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