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전년보다 4% 늘어나며 14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수가 약 5180만명임을 고려할 때, 국민 4명 중 1명은 주식 투자자인 셈이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주는 14% 늘어나 638만명에 달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2509사의 소유자(중복 제외)는 144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7만명(4.1%) 증가한 규모다.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수는 2018년(561만명) 이후 5년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주식 소유자 수가 638만7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초 7만8000원대에서 연말 5만5000원대까지 하락하며 1년 내내 줄곧 부진했지만, 삼성전자 주주 수는 2021년(561만4490만명)보다 13.6%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카카오(035720)(206만6529명), 현대자동차(120만9826명), 네이버(105만1660명), SK하이닉스(000660)(100만7067명) 순으로 소유자 수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소유자 수가 29만390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27만7691명), 에코프로비엠(247540)(22만5308명), 하림(136480)(20만2014명), 엘앤에프(066970)(17만3919명)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 수는 5.85개 종목,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7688주로 전년 대비 각각 1.8%, 0.8% 줄었다.
소유자 형태별로 보면 개인 소유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법인 소유자, 외국인 소유자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 소유자는 1424만명으로 전체 소유자의 98.8%를 차지했고, 법인소유자가 4만3000개 법인(0.3%), 외국인소유자 3만3000명(법인)(0.2%)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유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동양생명보험으로, 외국인은 이 회사 총 주식 수의 82%에 해당하는 1323만301주를 보유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에쓰오일)과 락앤락 주식도 각각 77.3%, 77.1% 보유했고, 코스닥시장에서 한국기업평가(034950), 휴젤(145020), 티씨케이(064760)도 70% 이상 보유했다.
개인소유자 중에서는 40대 소유자가 327만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1.2%), 30대(19.9%), 20대(12.7%), 60대(12.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유주식 수 비중으로 보면 50대가 192억주(3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40대(23.0%), 60대(22.6%), 30대(8.2%), 70대(7.5%) 순이었다.
남성 주식보유자 수가 여성보다 약 50만명 더 많았지만, 전체 주식 수 대비 보유한 주식 수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넘게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주식 소유자 중 남성은 743만명(52.2%), 여성은 681만명(47.8%)으로 집계됐고, 이 중 남성이 399억주(71.1%), 여성은 162억주(28.9%)를 소유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거주자(379만명·26.3%), 서울 거주자(355만명·24.6%), 부산 거주자(88만명·6.1%) 순으로 주식 소유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