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화학(051910)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거래일간 LG화학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385억원(일평균 519억원)으로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137억원 수준에서 277.8%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에 대한 위험 회피(헤지)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을 공매도하는 식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 전략 등에 공매도가 활용될 수 있다.
LG화학 다음으로 삼성전자(005930)의 공매도 거래대금(6211억원·일평균 311억원)이 많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231억원) 대비 34.6% 늘었다. 다만 이달 거래대금이 21조4000억원에 달해 공매도 거래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카카오뱅크(323410)(4726억원·일평균 236억원) ▲네이버(NAVER(035420))(4104억원·일평균 205억원) ▲삼성SDI(006400)(3934억원·일평균 197억원) ▲크래프톤(3893억원·일평균 195억원) ▲셀트리온(068270)(3176억원·일평균 159억원) ▲카카오(035720)(3064억원·일평균 153억원) 등 대형 성장주들도 공매도 거래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066970)(2920억원·일평균 146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2726억원·일평균 136억원)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의 비중으로 보면 호텔신라(008770)가 28.35%로 가장 컸다. 호텔신라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19.98%), 코엔텍(029960)(18.53%),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18.44%), BGF리테일(282330)(18.32%) 등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컸다.
전체 증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7490억원이었다.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종전 최대인 지난해 5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7058억원보다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52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73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