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IT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기저효과는 비(非)IT업종으로 확산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21개사 중 비교가 가능한 1011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조26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4% 증가했다. 110사는 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발생 등으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98.25% 증가한 1조7675억원, 238.84% 증가한 2조52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6.70%)과 매출액순이익률(6.74%)은 각각 2.90%포인트(P), 4.50%P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전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기저효과는 비IT업종으로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때 IT업종의 매출액은 14.18%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49.61%, 124.26% 늘었다. 통신방송서비스, IT 소프트웨어·서비스, IT 하드웨어의 매출액,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비(非) IT업종의 매출액은 11.3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26%, 423.36% 증가했다. 숙박·음식(45.68%), 기타서비스(38.68%), 운송(35.41%) 등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건설(9.12%), 오락·문화(6.13%) 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으로는 금융(312.21%), 유통(304.0%), 기타서비스(157.52%), 제조(94.71%) 등이었다. 농림업(28.85%), 건설(23.02%)의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숙박·음식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분석 대상 기업 1011사 중 684사(67.66%)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493사(48.76%)는 전년 동기에 이어 흑자를 시현했고, 191사(18.89%)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나머지 327사(32.34%)는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