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3

미국 증시 내 반도체주가 상호관세 발표로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7일 장 초반 잇달아 약세다. 반도체 관세 부과도 곧 이뤄질 것이란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600원(6.37%) 내린 17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삼성전자(005930)도 같은 시각 6.56%, 4.28%씩 하락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시가총액이 1조8000억달러 증발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메타(-5.06%), 아마존(-4.15%), 마이크로소프트(-3.56%), 알파벳(-3.20%) 모두 급락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상호관세에서 제외됐지만, IT 기기에 대한 관세는 면제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세트 조립이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과 같은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어 결국 수요 측면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