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다 상호 관세 우려로 전날 3%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오는 4일로 확정하면서, 정치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1억원, 180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3908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1.94%)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73%, 3.3%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34%, 셀트리온(068270)은 3.43% 강세를 보였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7.3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8.6포인트(2.76%) 상승한 691.4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은 17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86억원, 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은 에코프로(086520) 형제만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이 4.35% HLB(028300)는 5.26% 올랐고, 삼천당제약(000250)도 5.52% 상승했다. 이밖에 휴젤(145020)(4.48%), 클래시스(214150)(2.84%), 파마리서치(214450)(5.42%) 등도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전 중 오는 4일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공지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지수도 상승 폭을 키웠다”며 “100일 넘게 이어진 행정부 수장 공백 상황이 해결되면, 정치적 안정뿐만 아니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단기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됐다”며 “상법 개정 거부권과 관세 관련 우려, 탄핵 선고 결과 등 불확실성 해소의 주간이 지나면 오는 8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 1분기 실적 영향력이 재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쯤 공지를 통해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1일 만이다.
헌재가 이날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 또는 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파면 결정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