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8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한다며 삼성전자(005930)를 4월까지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 주가는 7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4조9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파운드리 부문의 낮은 가동률로 인한 적자 지속과 낸드(NAND) 재고조정과 감산에 따른 적자 전환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면서도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저조한 1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분기 메모리 가격 조기 안정화 및 중국 내 LPDDR4(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주문 증가로 인해 동사 실적은 1분기 저점을 다진 이후 분기 증익 흐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내 모바일 D램(DRAM)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며 DDR5에 이어 DDR4 역시 LPDDR4 중심으로 Spot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대상인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LPDDR4 수요를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공급이 전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세트 수요의 증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나 상반기는 확실히 가격이 상승 흐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라면서 “전반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 업체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며 범용 메모리, 특히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동사 이익 회복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실수요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긴 하나 단기적으로 현재 레거시 반등 기대감이 유효한 구간이라는 판단”이라며 “향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파운드리 적자 해소와 고성능 메모리에서의 체질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