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3월 27일 15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가 기대하는 기업가치가 약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주요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 작업이 언제 시작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다음달 중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무신사의 RFP만 기다리고 있는 증권사가 많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무신사가 최소 4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기대 수익을 고려해도 몸값이 4조50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지난 2023년 무신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웰링턴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인정받고 총 24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만약 무신사가 올해 4조5000억원에 상장한다면, 이들 FI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15%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무신사는 올해 1분기 이후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 왔다. 작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온 만큼, 사업보고서를 확인하고 나서 상장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매출액은 9931억원이었다. 무신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무신사의 지정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통상 감사인 지정 신청은 IPO의 첫 단계로 여겨진다. 무신사는 그 외에도 지난해 패션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자회사 ‘오리지널 랩’을 청산하는 등 적자 계열사 정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