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5일 16시 4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벤처캐피털(VC)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모태펀드 출자사업 청년계정 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로써 청년계정에서만 네 번째 GP 선정 기록을 쓰게 됐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앞서 결성한 청년창업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12대 1의 경쟁률을 뚫어냈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한국모태펀드 수시출자사업 GP로 선정됐다. 청년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청년계정 청년창업펀드 GP로 60억원을 받게 됐다. 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135억원으로, 3개월 내 결성을 마쳐야 한다.
모태펀드의 이번 청년계정 수시출자는 지난 10월 공고 당시부터 VC들의 주목을 받았다. 청년계정 GP는 국내 대부분 스타트업으로 투자가 가능해서다. 청년계정의 주목적 투자처는 청년이 대표인 회사 혹은 임직원의 50% 이상이 청년인 회사로 운용이 쉬운 편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청년계정 수시출자는 펀드 결성 불발에 따른 예산 이월도 아니었다. 모태펀드 수시출자사업은 통상 정시출자사업에서 선정된 GP가 기한 내 펀드 결성을 마치지 못할 경우 추가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지난 3월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HB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대 1 경쟁률을 뚫고 모태펀드 청년계정 GP로 선정됐다. 이후 이들은 각각 200억~25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했다.
청년계정이 수시출자사업에 재등장하면서 GP 1곳 모집에 국내 12개 VC가 지원에 나섰다. 경쟁률은 12대 1로 앞선 정시출자사업 10대 1를 넘어섰다. 이후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한국과학기술지주가 GP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청년계정 강자 지위를 재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194480)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로, 초기 스타트업 발굴 능력을 앞세워 2016년 이후 세 차례 청년계정 GP로 선정됐다. 이번이 네 번째다.
운용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4월 청년계정 수시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며 결성한 청년창업1호 펀드(데브-청년창업 투자조합 2호)로 현재까지 320억원을 회수했다. 펀드 결성 금액이 15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2배 넘는 회수 성과를 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모태펀드 출자금 60억원을 활용, 최종 300억원 규모 청년창업4호펀드 결성을 목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IBK 혁신펀드 인공지능 분야 출자사업에도 제안서를 접수해 추가 출자금 확보에 나섰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청년창업 4호 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승우 상무가 맡았다. 이 상무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거쳐 2022년 데브시스터즈벤처스에 합류했다. 의사 출신 심사역으로 펀드 결성 후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