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지수가 1.25% 오르며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의안이 상원까지 통과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저점(2155.49포인트) 대비 2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상승한 2601.3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67% 상승한 2586.27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69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38억원, 197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를 강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이 5% 가까이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005930)는 1.83%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도 1%대 상승했고,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0.25%, 1.96%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8%, 삼성SDI(006400)는 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28포인트(0.50%) 상승한 868.0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9억원, 30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9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전반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0.89%, 2.2% 상승했고, 엘앤에프(066970)도 0.38% 올랐다. 펄어비스(263750)가 2.94% 오르며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JYP Ent.(035900)(1.10%), HLB(028300)(0.53%) 등이 소폭 상승했고, 리노공업(058470)(-0.31%)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부채한도 잠정 합의안이 상원까지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앞둔 상황에서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사실상 소멸했다”며 “시장 시선은 다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해 가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CME Fed Watch 기준 동결 확률 74.9%)이 증폭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310원을 밑돌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대됐다”며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들이 함께 강세를 보여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영향이다.

1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만3061.5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0.99%) 오른 4221.0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69포인트(1.28%) 상승한 1만3100.98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