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주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가능성에 나란히 반등하고 있다.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23일 S-Oil(010950)은 오전 9시 13분 기준 전날보다 1300원(1.33%) 오른 9만88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극동유화(014530)는 2.19%, 흥구석유(024060)중앙에너비스(000440)는 각각 7.33%, 13.55% 상승 중이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전날인 22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4달러(0.59%) 내린 배럴당 9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5%) 하락한 배럴당 96.2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는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연초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역대 최고가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중국의 락다운(전면 봉쇄) 조치 등으로 9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플러스(OPEC+)가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포함해 다양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