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A매치 휴식을 마치고 팀으로 복귀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겨내고 곧바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아킬레스건 문제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민재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24일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결정적인 몇 주를 대비해 준비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매치 휴식기 도중 1군 비공개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각국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선수들을 이끌고 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재의 얼굴도 눈에 띄었다. 그는 에릭 다이어와 요나스 우르비히, 세르주 그나브리 등 바이에른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조끼를 입고 두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에도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진 이후 첫 공식 훈련이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아킬레스건 문제로 결장했다. 당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며 "이제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많이 뛴 여파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지만, 거의 쉬지 못했다. 실제로 올 시즌 37경기를 뛴 김민재(3175분)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3477분) 한 명뿐이다.
결국 일이 터졌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쓰러지며 한국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그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대신 독일에 남아 재활에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신 김주성(FC서울)을 대체 발탁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작심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 대표팀에선 (부상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은 독일에서도 주목받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수비수 김민재의 이탈에 대해 바이에른을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김민재의 부상 이탈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홍명보 감독의 비판에 공감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의 상황 대처에 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보인다. 타당한 이야기다. 김민재를 쉬게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콤파니는 올 시즌 김민재와 그의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를 닳아 없어지도록 기용했다. 콤파니와 김민재의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이 부상 상황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하지 않도록 막았을지도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김민재는 4월 중순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TZ는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보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그는 한동안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가장 중요한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는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Z는 "하지만 김민재는 늦어도 인터 밀란전과 도르트문트전이라는 중요한 경기 사이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가 시즌의 뜨거운 시기에 바이에른의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딱 알맞은 때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Z는 "바이에른은 앞으로 힘든 몇 주를 보낼 듯하다. 3월 29일에 장크트 파울리를 상대한 뒤 4월 4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인테르와 UCL 경기,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인테르와 2차전이 단 8일 안에 예정돼 있다. 모든 건강한 선수가 필요한 단계"라며 "따라서 콤파니의 조치가 현명한 움직임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가 빠진 대한민국 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10bird@osen.co.kr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