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시즌 개막 후 이어온 전 경기 출전 기록이 아킬레스건 문제로 멈췄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TSG 1899 호펜하임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승점 42점(13승 3무 1패)을 기록하며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38)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올 시즌 바이에른의 공식전 2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와 무릎 통증으로 처음으로 결장했다. 독일 언론과 구단은 부상 방지를 위해 그를 벤치에 대기시키며 휴식을 부여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이어는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107회의 패스를 시도, 9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7.7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독일 '빌트'와 'TZ'는 김민재의 꾸준한 출전이 팀에 중요한 만큼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 결장을 막기 위해 이번 결정은 뮌헨의 올바른 판단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휴식기에 앞서 TZ는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라고 보도했기에 김민재의 휴식은 오히려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리로이 자네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2분 라파엘 게헤이루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26분 케인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바이에른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자네가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고, 후반 21분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완성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대승으로 승점 42를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에 4점 차로 앞선 선두를 굳혔다. 김민재가 빠진 경기에서도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뮌헨은 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과 구단은 김민재의 건강 상태를 신중히 관리하며, 시즌 후반부 중요한 경기들을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는 김민재에게 짧은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팀의 강력함을 입증한 완벽한 경기였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