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희망을 키우고 있지만, 현실적인 벽은 여전히 높다.
중국 '넷이즈'는 18일(한국시간) "중국의 월드컵 본선 탈락 확률이 70.7%에 달한다"라며 중국 축구가 본선행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분석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은 99.2%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4승 2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대표팀은 C조 최하위(승점 6)에 머물러 있다. 2위 호주(승점 7)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본선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 2위에 들지 못하더라도 3~4위에 오르면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C조 7차전을 치르고, 25일 홈에서 호주와 8차전에서 맞붙는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중국 매체 '소후'는 "전문 기관이 분석한 결과 중국이 C조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29%이며, 본선 직행 가능성은 단 2%에 불과하다"라고 보도했다. 즉, 중국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본선 직행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다.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사우디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무함마드 칸노(알 힐랄)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사우디 원정에서 승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소후는 "칸노가 허벅지 부상으로 중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그의 부재는 사우디의 전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칸노는 사우디의 중원을 조율하며 공수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그의 결장은 중국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기존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팀은 일찌감치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하며 사우디전과 호주전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중국 축구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험난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6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이 본선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지만, 현재 조별리그 성적을 감안하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넷이즈는 "중국 축구는 여전히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부족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확률이 여전히 7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축구팬들은 이번에야말로 본선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적인 벽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