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참패를 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Naeronambul(내로남불)’ 등의 키워드를 꼽았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는 ‘선거 패배는 한국의 정치 국면에서 전환을 의미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각) ‘선거 패배는 한국 정치에서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며 "한국 양대 도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사면초가의 지도자에게 또 한번 참담한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평가들의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가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선자 윤곽이 나온 시점에 나온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표시"라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사에서 언급된 ‘조국’ ‘금수저’ ‘내로남불’ 등의 키워드.

특히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비리 문제를 둘러싸고 "금수저(gold-spoon) 엘리트들이 손쉽게 명문대에 진학하고 편한 직장을 얻는 데에 대중들은 분노했다"며 "반면 흙수저(dirt-spoon) 계층은 경제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유권자들이 문 정권 측근에게 느끼는 반감을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매체는 이 단어를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문재인 정권이 대북 외교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무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사실이 드러난 점 등도 여당의 패인이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