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은 최근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 관련 사건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안전 관련 사건들은 항공기 운항과 착륙 후 동체 점검 과정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결과라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추가 안전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제시한 주요 외부 중간점검 9개 포인트.

제주항공은 ▲시뮬레이터 추가 교육 등 안전교육 ▲공항 정비현장 안전점검 ▲운항 승무원의 휴직에 따른 기량 저하 여부 등 점검 ▲기상악화 예상시 숙련도가 더 높은 승무원 선별 투입 ▲운항 승무원과 정비사가 2인 1조로 항공기 주요 외부 중간점검 9개 포인트 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측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 운항과 안전 점검 프로세스에 대한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기겠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7C264편은 지난 10일 김포공항을 출발 오후 12시 10분쯤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는 보조 날개 ‘윙렛’이 손상됐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같은날 오후 1시 40분쯤 다시 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되돌아 가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에도 제주공항에서 에어서울 여객기와의 접촉 사고로 왼쪽 날개 끝이 긁힌 여객기를 그대로 운항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