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에서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노원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지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 청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전년 대비 34.66% 상승했다. 서울의 공시가격 변동률이 19.9%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거의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그 뒤를 성북구(28.01%), 강동구(27.25%), 동대문구(26.81%) ,도봉구(26.19%), 성동구(25.27%), 금천구(22.58%) 등이 이었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 조감도.

다만 강남 3구의 경우 강북 지역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구는 13.96%, 서초구는 13.53%, 송파구는 19.22% 씩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2019년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했던 지난해 공시가격 변동률은 서울 전체가 14.7% 이었는데, 서초와 강남이 유일하게 20% 넘게 상승했다"며 "올해 공시가격은 작년 기준으로 결정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다만 강남권의 경우 2020년 공시가격에 상승폭이 반영되면서 강북지역 등 다른 구에 비해 덜 오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공시가격 상위 아파트로는 전용면적 407.71㎡인 더펜트하우스청담이 163억2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강남 청담동을 대표했던 호텔 엘루이 부지에 지어진 고급빌라다.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더펜트하우스청담의 공시가격이 반영되면서, 부동의 1위였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5(273.64㎡)가 2위로 밀리게 됐다. 트라움하우스5의 올해 공시가격은 72억9800만원으로 전년(69억9200만원)에 비해 4.3% 늘었다.

공시가격 3위는 서울 강남 청담동의 효성빌라 청담101(A동·247.03㎡)이 차지했다. 효성빌라 청담101의 공시가격은 70억6400만원으로 전년(58억3000만원) 대비 20.9%나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 공시가격 변동률

서울 강남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73.14㎡)의 공시가격은 70억3900만원, 서울 강남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14.95㎡)은 70억1100만원, 서울 용산 한남동 한남더힐(244.78㎡)은 70억100만원으로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서울 성동 성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273.93㎡)와 서울 용산 한남동 파르크 한남(268.95㎡)의 공시가격은 각각 67억9800만원, 67억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269.41㎡)는 67억2400만원, 서울 강남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은 66억9900만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