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오는 2021년에도 주택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최근 10년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2021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1.8%, 3.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불균형과 저금리가 각각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2.1%와 5.0%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매매가격은 1.8%, 전세가격은 3.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산연은 2020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기준으로는 2.9%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전국과 수도권 기준으로는 각각 6.8%와 8.6% 급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으로는 6.6%, 수도권 기준으로는 8.0%, 서울 기준으로는 5.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산연은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수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이 집값 등락에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또 통념과 달리 다주택자 비율이 낮아질수록 서울 아파트값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금리 변화와 수급을 꼽았다. 금리가 임대인의 기회비용과 전월세 전환율을 좌우하는 임대시장의 특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전세시장은 다주택자가 늘어날수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실질 임차료 수준이 상승해, 다주택자 비율이 높아질수록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