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D램 생산량 30%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
D램 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 전망… 현물가 반짝 상승 전망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D램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의 주요 생산기지에서 1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글로벌 D램 생산의 8.8%를 담당하는 곳인 만큼 D램 수급,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의 대만 팹.

4일 외신을 종합해보면, 전날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MTTW)에서 정전이 발생, 생산라인이 1시간가량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이크론 측은 정전 원인을 파악 중인데, 지진이나 화재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MTTW에서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12만 5000장 규모의 D램이 생산되고 있다. 전체 마이크론 D램 생산량의 약 30%, 글로벌 D램 생산의 8.8%를 차지하는 규모다.

마이크론의 정전은 D램 공급량 부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D램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전반적인 가격추세보다는 일시적인 현물가 상승 정도로 반영되는 데 그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정전이 일어났다고 공장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생산량의 8.8% 규모의 공장이지만, 1시간 가동 중단으로 인한 타격 웨이퍼는 0.4%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이 가뜩이나 타이트한 상황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만큼 현물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