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Gen Z)가 역대 가장 ‘파괴적인 세대(most disruptive generation)’가 될 것이며 오는 2031년에는 이들의 소득이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Z세대란 지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어릴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란 특징이 있다.

20일(현지 시각) 미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하임 이스라엘이 이번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Z세대(Gen Z)가 역대 가장 ‘파괴적인 세대(most disruptive generation)’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세계에서 태어난 1세대가 이제 노동력(workforce)에 진입하고 다른 세대가 그들에게 적응하도록 강요되면서 Z세대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이는 미 투자은행이 지난 1996년~2016년생으로 간주하는 Z세대가 ‘경제와 시장, 사회 시스템에 가장 파괴적인 인물’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은행의 전략가인 로마 티만스 칸스는 이메일을 통해 "이 세대의 북마크(bookmark, 책갈피)를 찾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건을 정의하는 것은 9·11과 코비드(Covid)"라면서 "그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전자를 기억하지 않고 후자를 확실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Z세대의 경제력이 모든 세대의 코호트(cohort, 집단)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대의 소득은 일터에 진입하면서 2030년까지 5배 증가한 33조달러(약 3경6699조3000억원)로, 세계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 뒤 2031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침묵 세대(silent generation, 대략 1920년~194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세대)가 현재 78조달러(약 8경6728조2000억원)의 부(wealth) 위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나이든 집단으로부터 Z세대의 소비 파워로의 ‘거대한 부의 이동’이 더해질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Z세대 10명 중 9명은 신흥 국가(emerging market)에 거주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 세대의 5분의 1이 인도에 살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임 이스라엘은 "(인도가) Z세대 국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인도에서도 청년 문해율 향상, 도시화, 기술 인프라의 급속한 확충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국제 2020 주제별 인구통계조사를 포함해 1만4500명 이상의 16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종합해 보고서에 언급된 자료를 집계했다. 유엔과 유로모니터 구글 트렌드 등의 데이터도 활용했다.

이 밖에도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거의 지속적으로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으며 이 세대의 4분의 1 이상은 보통 하루 10시간 이상을 모바일에서 보낸다고 답했다.

Z세대의 절반도 모바일로 음악을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러한 흐름의 수혜자 중 하나로 비벤디의 자회사인 유니버셜뮤직그룹을 꼽았다. e스포츠의 성장 측면에서는 유비소프트가,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는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가 ‘배달 영웅’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한 Z세대의 44%가 매장 안과 온라인을 결합해 쇼핑하는 옴니채널 쇼핑객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품 구매시 가격 민감도가 떨어지고 가격보다는 품질을 최우선 구매요소로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속가능성도 소비자로서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옴니채널 쇼핑 트렌드의 투자 승자로는 유통업체 어반 아웃피터스와 요가 업체 룰루레몬이 꼽혔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를 재판매(resale) 테마 수혜주로 언급했다.

뷰티 분야의 승자로는 디지털 발전과 중국 및 피부 관리 분야에 진출한 로레알이, 신흥 시장 진출과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유니레버가 꼽혔다.

Z세대의 80% 이상이 주택을 소유하고 싶어 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플로어앤데코홀딩스와 같은 주택개량 유통업체, 침대, 바스앤비욘드와 같은 가구 유통업체, 퍼플 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침구 사업등을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