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 간 선거 캠페인 자문회사 네트워크 공격"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공격한 해커와 같은 조직"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캠프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포스트(MS)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이 최근 두 달 간 바이든 후보의 선거 캠페인 자문회사인 워싱턴 소재 SKDK니커보커를 해킹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SKDK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해킹 용의자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참모진의 이메일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인물과 같은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팬시 베어'(Fancy Bear)로 불리는 이 집단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현재까지 정보 노출 등 실제적인 해킹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사이버 공격을 잘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해커들이 SKDK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 정부의 해킹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와 미 상원 정보위원회도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미국의 선거 운동 과정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다른 국가의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해커를 이용했다는 것은 전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