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4차위 회의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 의결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방안.

정부가 데이터·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 부문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키워 매출 500억원 이상의 토종 클라우드 대기업수도 현재 5개에서 2023년 1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16차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AI 시대의 데이터 활용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4가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공공 부문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해 행정 업무와 대민 서비스를 혁신한다. 국가가 시행하는 빅데이터 분석, AI 활용을 통한 기업 지원 사업에도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별 컨설팅과 선도사업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둘째 민간의 클라우드를 ‘디지털 서비스’의 형태로 공공 부문에 도입한다. 디지털 서비스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공공의 클라우드 활용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이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전문계약제도도 마련한다. 디지털 서비스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가 선정한 디지털 서비스는 금액 제한이 없는 수의계약도 허용한다.

셋째 민간 부문에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던 ‘중소기업 클라우드 이용료 지원 사업’을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으로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구성된 선단형 기업군이 분야별 서비스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작년 5곳이던 클라우드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수를 2023년에는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10인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도 22.7%에서 4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와 AI가 활용되는 디지털 전환의 계기가 마련돼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