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에서 ‘코로나 최대 수혜 기술주’로 꼽히던 ‘줌(Zoom)’을 제치고 ‘패스틀리(Fastly)’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패스틀리는 재택 근무 시대의 최고 기술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각) 미 CNBC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패스틀리의 주가가 줌을 제치고 기술 기업 중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줌 이후 약 한달 뒤인 5월에 기업공개(IPO)를 한 패스틀리는 지난주에만 주가가 36% 급등했고 월요일에 15% 더 올랐다. 2월 19일 장중 최고치 이후로 보면 최근까지 주가가 222%나 급등하며 이 기간 159% 오른 줌을 앞질렀다.
패스틀리는 소비자들이 더 빠르게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회사다. 이 회사의 고객들은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제공과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하는 ‘쇼피파이(Shopify)’와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슬랙(Slack)’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패스틀리가 이 같은 가속화된 추세에서 재택 근무와 재택 근무로 이어지는 최고의 기술주 중 하나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시 잘루리아 DA 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고객은 차세대 최첨단 기술 회사"라면서 "그것은 정말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가진 회사이면서 모든 것이 정말 잘 실행되고 동시에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팩트셋이 추적한 6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패스틀리에 대해 가장 높은 주가 목표(55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은 패스틀리의 주가 목표를 30달러에서 46달러 수준에서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패스틀리의 주가는 73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38% 증가했고 연간 목표를 2억6500만달러에서 최대 2억9000만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패스틀리의 시가총액은 현재 76억달러다.
조슈아 빅스비 패스틀리 현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사태로 미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하던 지난 2월 20일 이 회사의 CEO직에 올랐다. 당시 CEO였던 창업자 아르투르 버그만은 "이사회와 나는 조슈아가 빠르게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