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연구 지원 프로그램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HFSP)’에 우리나라 연구자 3명이 선정됐다.
HFSP는 학제간 융합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 연구자를 선별,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펀딩프로그램이다. 수혜자 7000여명 중 28명이 노벨상을 받아 ‘노벨상 펀드’로 불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형순 하버드 의대 교수, 정승원 박사가 올해 HFSP상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최 교수와 임 교수는 개인 연구로 해결이 어려운 생명기전에 대해 다대륙 다학제 연구를 지원하는 ‘연구비 지원’ 부문에 선정, ‘빛으로 소통하는 살아있는 신경 네트워크’를 주제로 3년간 매년 35만달러(4억3000만원)를 지원받는다. 최 교수와 임 교수는 올해 연구비 지원 부분에 지원한 702팀 중 최종 선정된 28팀 안에 들었다.
고려대 물리학 박사 과정을 마친 정 박사는 박사 후 연수 프로그램인 ‘연구자 연수지원’ 부문에 선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에서 물리와 생명과학을 융합 연구하는 데 3년간 매년 6만여 달러(7400만원)를 지원받는다. 정 박사는 597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정된 65명 안에 들었다.
HFSP는 1989년 설립돼 70개국 70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포함 총 71명이 지원 받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연구자들이 HFSP에 선정돼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